현대아산 관계자들이 금강산관광 14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19일 금강산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16일 "김종학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관계자 19명의 금강산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 등은 19일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 관광 14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또 금강산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의 시설물을 돌아볼 예정이다.

금강산관광은 1998년 11월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 등 826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 북한의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북한군에 의한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뒤 4년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의 금강산 방문은 정몽헌 전 회장의 9주기 추모식 참석차 이뤄진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의 8월초 방북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북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둘러싼 현대아산과 북측간의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자신들의 관광재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에 대한 몰수ㆍ동결,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제정, 현대아산 독점권 취소 등을 단행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금강산 남측 재산권에 대한 법적 처분을 단행하면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