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또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크리스틴 온도아 우간다 보건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캄팔라에서 60km 떨어진 루위로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해 한 가족 2명이 사망하고 이들과 접촉한 5명 중 2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나라 서부지방에서는 지난 7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해 17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이후 최근까지 추가 발병 사례가 없었다고 의료 자선단체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소개했다.

우간다는 지난 12년간 수차례에 걸쳐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가운데 지난 2000년에는 425명이 한꺼번에 감염돼 이중 절반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참사를 겪었다.

에볼라는 전염성이 강하고 감염자를 빨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 바이러스로 출혈열 형태로 발병하며 현재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온도아 장관은 국민에게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곳을 피하고 에볼라 증세를 보이는 사람과의 신체 접촉을 피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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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