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는 1996년 론칭한 ‘크로커다일 레이디’로 잘 알려진 패션전문기업이다. 크로커다일 레이디는 고품질의 세련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로 매년 30% 이상 신장세를 거듭했다. 여성복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매출과 최다 유통망을 달성해 업계 성공 신화를 일궜다.

2008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고 2011년에는 매출 7000억원대를 달성했다. 2009년 말 사명을 ‘형지어패럴’에서 ‘패션그룹형지’로 변경하고 2020년 국내 No.1 패션그룹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총 12개의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며 2007년 완공한 업계 최대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연간 1200만장의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패션의 행복과 감동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으로 30여년을 한 길만 걸어왔다. 크로커다일 레이디는 1996년 최 회장이 ‘옷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게 하자’는 일념으로 ‘품질도 좋고 가격이 저렴한 브랜드’로 시작했다. ‘여성 어덜트 캐주얼’이라는 블루오션을 창출해 마케팅 성공사례로 평가 받는다.

최근 여성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남성복, 아웃도어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지난 4월 남성복 전문기업 우성I&C를 인수해 기존의 남성 캐주얼 ‘아날도바시니’와 함께 남성복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아웃도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성 전용 아웃도어 ‘와일드 로즈’에 이어 토털 아웃도어 ‘노스케이프’를 런칭했다. 북유럽 정통 아웃도어 컨셉트에 고품질,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대표 토털 아웃도어로 키울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는 2010년 패션업계 최초로 대리점주를 위한 최고경영자과정(AFH)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기수당 55명의 대리점주들이 구성, 상품, 영업, 마케팅에 관한 지식과 대리점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2년부터 한국기아대책기구와 아름다운 재단, 유니세프, 대한암협회 등과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에는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 홈스쿨’의 연간 운영비 지원사업, 전국 매장에 저금통을 비치하고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기부하는 희망저금통을 통해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하는 ‘사랑의 바자회’ 등이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