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에 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절벽 리스크와 관련된 예상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며 "첫째는 연말까지 극적 합의를 보는 시나리오"라고 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둘째는 감세안과 재정지출 축소 계획을 임시적으로 연장 혹은 지연시키고, 내년 상반기 중 협상을 마무리하는 경우"라며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입장 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모든 이슈가 합의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는 협상 타결이 장기화될 경우를 제시했다. 이러한 모든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종합해볼 때, 현 시점에서는 감세안과 재정지출 축소 계획이 임시적으로 연장된 이후 내년 초에 재협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협상타결 시기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합의를 전제로 할 경우 재정절벽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0.9%에서 최대 1.8% 수준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JP모건은 합의 실패시 2.9% 내외의 경제충격으로 미국 경제가 내년 중 -0.9% 내외의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합의시에는 약 1% 내외의 충격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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