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팀을 확정,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치 혁신 내용과 국민연대 방향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문 후보는 이날 선대위 새정치위원회 간사인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팀장을 맡고 김현미, 윤호중 의원이 참여하는 실무팀을 발표했다.

안 후보도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팀장)과 심지연 경남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로 협상팀을 구성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연대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곳곳에 암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을 포함해 당의 구조나 정당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등 희생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선언과 국민연대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기득권 포기를 주문한 것이다.

양측은 실무팀 인선과 동시에 전화 접촉을 갖고 8일 첫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공동선언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성안될 전망이며, 대통령과 국회, 정당의 기득권 포기 등 정치쇄신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