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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덕에…신재생에너지·헬스케어株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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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증시 오바마 수혜주는

    가스公 등 셰일가스 관련株…건강보험 정책주 뷰웍스 상승
    '재정 절벽' 등 과제 남아…강한 상승세는 힘들 듯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였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시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개장 후 약세를 지속하던 코스피지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존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점에 시장이 안도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오바마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신재생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재정벼랑(세금 혜택과 재정 지출을 갑자기 줄이면서 경제에 충격이 오는 현상)과 국가부채 한도 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았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재선에 코스피지수 상승

    코스피지수는 7일 9.38포인트(0.49%) 오른 1937.55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엔 약세를 보였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오하이오 등 일부 경합 주 출구조사에서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기존 정책이 유지돼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3차 양적완화(QE3) 등 기존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바마 수혜주’ 급등

    종목별로는 셰일가스 등 신재생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급등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과 건강보험 개혁정책이 이들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100원(3.84%) 오른 8만3900원에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셰일가스 개발이 활성화되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이 하락, 원가 부담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수혜주로 꼽힌다. LNG복합화력발전소 폐열회수장치를 생산하는 비에이치아이도 3.60% 급등했다. 의료 영상기기 제조업체인 뷰웍스(6.98%)와 의료 소프트웨어 제조사 인피니트헬스케어(1.34%)도 큰 폭으로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기계 업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경기 회복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 내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 국내 기업도 일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국내 기업과 미국 정부 정책의 실질적인 연관성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태양광이 오바마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업황이 아직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제약주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벼랑 신속 해소가 관건

    오바마 재선으로 나타난 ‘안도 랠리’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재정벼랑 해결과 국가부채 한도 증액 등의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여소야대’가 지속돼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부자 증세 등을 놓고 행정부와 의회의 대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거가 끝났다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미국 정치권이 재정벼랑 해소 등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돼 연말까지는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승호/김동욱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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