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평준화한 품질과 가격, 마케팅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 할 수 없다. 우리의 차별화 전략은 '예술'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지난 2일 국악 공연 '제8회 창신제'의 리허설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3~4일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회사가 주최하는 국악 공연 '창신제'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 회장을 비롯한 팀장급 이상 임직원 100명이 판소리 사철가를 떼창했으며, 안숙선 등 유명 국악인과 가수 양희은 등이 출연했다.

윤 회장은 이날 "고객을 위해 남들과 다른 뭔가를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국악을 비롯해 시와 조각 등 예술 활동을 강화해 고객과 스킨십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과자 시장에 대해서는 "웰빙 열풍에 과자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유망하다고는 할 수는 없다"며 "지금처럼 제품에 최선을 다하고 예술로 고객 감성에 호소하면 앞으로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제과사업과 베이커리사업을 합병한 것과 관련, "베이커리 사업 전반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며 "현재 품목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프랜차이즈 빵집 사업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그동안 경쟁업체가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던 걸 보면 무리하게 확장하고 싶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해태제과 재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장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지만 주관사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바로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기네스북에 이번 창신제에서 선보인 판소리 떼창의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