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근 한국SW전문기업협회장 "'강남스타일 열풍, 한국SW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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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한국SW전문기업협회장,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한국SW의 미래"
"SW시대 맞았지만 갈 길은 멀다 … 눈높이 낮춰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0년 전에 나왔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NO'입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세계적 공유가 원동력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프트웨어(SW)의 힘입니다. "
" '싸이' 신드롬 자체가 한국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강남스타일 노래처럼 잘 만든 SW 하나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정근 한국 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장이 싸이에 빗대 설명한 한국 SW의 미래다. 이 회장은 지난 31일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SW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한국은 IT강국 아니다"
이 회장은 "이젠 하드웨어 시대를 지나 소프트웨어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불과 4년 전인 2008년 애플이 IT업계의 세계 질서를 재편했습니다. iOS 운영체계란 SW웨어 기술 하나로 이뤄낸 성과지요. 70억 명의 세계를 '우리 시장'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죠. SW는 0.1초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전송할 수도 있죠. 수송비가 들지 않고 공간의 제약도 사라졌습니다."
그는 "한국의 차기 성장 동력도 SW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국 경제는 더이상 하드웨어 중심 대기업에만 기대 있을 순 없다" 며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할 수 있는 SW가 한국의 다음 성장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SW 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엔 갈 길이 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인터뷰 동안 끊임없이 "한국은 IT 강국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IT강국이란 말은 하드웨어 산업에 해당되는 말"이란 주장이다.
그는 "SW산업은 투자 효과가 손에 잡히는 산업 분야도 아니었고 관심도 없었던 탓이 크다" 며 "이로 인해 TV, 반도체 등 하드웨어 분야가 세계 1위에 오를 동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등, 눈높이 낮춰라"
SW산업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회장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드웨어가 세계 1등 수준이라고 해서 소프트웨어 산업도 1등인 것은 아니다" 며 "정부 역시 눈높이를 낮춘 SW산업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감시 역할만 제대로 해도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이 크게 달라질 것" 이라며 "대기업과의 불공정 계약이 너무 많은 것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이들과의 불공정 거래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마련된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이 회장은 "개정안이 내년 1월1일 시행되면 시장 질서 회복과 산업 생태계 균형 측면에서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같은 노력을 통해 국산 SW가 한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외산 SW을 대체하게 된다면 '수출' 이상으로 국가 경쟁력에 도움을 주는 것" 이라며 "비교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국산 SW에 날개가 돋힐 날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는 한경닷컴과 국산 SW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측은 SW산업 기반 구축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SW산업 발전을 위한 홍보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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