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500선이 붕괴됐다. 지난 8월28일(499.53)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최근 단기 급등한 내수주 게임주 등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29일 코스닥지수는 10.62포인트(2.10%) 하락한 494.88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우려 속에서도 코스피지수는 1891.52로 0.09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51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9억원, 65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키웠다.

코스닥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부품(-4.67%)을 비롯해 제약(-3.53%) 일반전기전자(-3.16%) 소프트웨어(-3%) 의료정밀기기(-2.69%) 등이 큰 폭으로 빠졌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4.26% 급락했다. 파라다이스(-2.98%) CJ오쇼핑(-2.98%) 서울반도체(-3.70%) CJ E&M(-5.97%) 등도 3% 안팎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의 약세는 최근 단기 급등으로 인해 가격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에 몰렸던 유동성이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로 순환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중소형주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