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청년창업 활성화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이 창업 초기 기업의 해외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해 시범 도입했고 올해 본격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정보기술(IT), 첨단제조,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외 진출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나 창업한 지 5년 이내 기업이다.

경영환경·문화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현지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연수 및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수 단계에서는 사업 모델 현지화를 위해 이론 및 실습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현지 기업문화와 법인 설립 방법, 현지법 등을 알려주고 성공적으로 정착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투자자와 만나는 멘토링 기회를 제공해 준다.

평가를 거쳐 선발된 보육 대상 기업은 현지 기업 입주공간에 들어갈 수 있고 연수 단계보다 강화된 멘토링을 받는다. 보육 과정이 종료되면 국내외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VC) 등을 초청해 투자 유치 상담을 받도록 한다. 올해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26개팀과 13개팀이 연수를 받았고, 이중 15개팀과 8개팀이 보육과정을 진행한다.

이상천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 사무관은 “그동안 정부의 해외 창업지원은 제조업 중심으로 사무실 임대, 담당자 정보제공 등이 주였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IT와 문화 콘텐츠 분야 창업자가 해외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짠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한경·중기청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