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구속성 예금, 이른바 ‘꺾기’에 대한 집중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꺾기는 금융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7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테마검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테마검사는 두 달간 진행된다. 올해 정기검사를 받았거나 예정된 곳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꺾기’는 은행이 대출하면서 예·적금이나 방카슈랑스 등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다. 최근 일부 은행들은 아파트 값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상승으로 상환 압력에 시달리는 대출자에게도 금융상품 가입을 요구하는 등 ‘꺾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작년 7월에도 8개 은행에 대한 테마검사를 벌여 8개 은행에서 943건(330억원 규모)의 ‘꺾기’ 행위를 적발했다. 이들 은행이 올해 또 적발되면 엄하게 제재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