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보험사인 RGA의 그레이그 우드링 회장이 “그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드링 회장은 29일 서울 광화문 한국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명보험 전문 재보험사로서 고객사인 보험사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해왔지만 그린손보의 경우 투자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RGA는 그린손보 인수를 추진해온 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RGA 수장을 맡은 우드링 회장은 포천 500대 기업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우드링 회장은 “현재 전세계가 과거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저금리 상황을 맞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이에 대처할 마법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는 조금 낫겠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링 회장은 “보험사 입장에서 저금리 기조를 반드시 악재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요즘 상황에선 소비자들이 저축이나 투자보다 보장성 상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재보험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