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시설투자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산업자동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자동차 관련 갠트리로봇과 엔진실린더블록 제조업체인 맥스로텍의 김인환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맥스로텍은 산업자동화용 로봇 생산업체다. 중대형 자동화갠트리시스템 국내 1위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42.2% 가량이다.

김 대표는 "자동화갠트리시스템 산업 내 후발주자였던 맥스로텍은 일본의 기켄(Giken)社와 더불어 유∙무선 갠트리로봇을 모두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전세계적으로 유∙무선 갠트리로봇을 모두 만들 수 있는 곳은 맥스로텍과 일본의 기켄(Giken)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현재 매출 비중은 자동차 관련 갠트리로봇이 89.7%, 엔진실린더블록 제조업이 7.9% 정도다.

김 대표는 후발 주자에서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09년 공작기계 및 자동화갠트리시스템 사업을 통해 축적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상 최초로 자동차용 엔진블록 전 공정 양산설비를 구축해 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맥스로텍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현� 사업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안정화 궤도에 오른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PKM(Parallel Kinematics Machine: 병렬역학로봇) 같은 차세대 산업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중국합작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중국 현지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외형 성장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스로텍은 핵심 사업인 자동화갠트리시스템 적용 분야가 자동차, 중장비, 철도, 에너지산업, 기타제조업 등으로 다양화되고, 엔진실린더블록 사업부분도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자동차 신기술 대응을 위한 신규 연구개발 설비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 공장자동화시장이 인건비 상승과 노동인구 감소에 따라 14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만큼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 기업과 국내기업의 기술격차가 10~15년으로 추정되고 있어 맥스로텍이 자동화갠트리시스템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스로텍은 작년 기준 매출 459억원을 달성했으며 2009년 이후 연평균 69.5%(CAGR)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맥스로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공모주식수 100만주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6000~7000원이며 총 모집 규모는 60억~70억원 가량이다. 오는 31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7일과 8일 일반 청약을 거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으며 11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