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서는 절수용 소변기, 천연벽지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초절수 양변기 전문업체인 (주)보광세라믹스는 신제품 ‘러뷰(Luvue)’를 내놨다. 가변형 U트랩관을 핵심 기술로 삼는 러뷰는 자연하향 배수세척 방식을 통해 4.8ℓ의 물로도 세척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기존 양변기에 비해 50% 이상 절수할 수 있다. 다시 물이 채워지는 시간도 짧은 데다 물을 내릴 때의 소음도 일반 양변기에 비해 5dB 이상 줄였다.

친환경 위생설비 전문업체인 보라산업은 ‘물 안 쓰는 소변기’를 내놨다. 용변 후 1회 세척 시 3ℓ의 물을 사용하는 기존 소변기와 달리 세척할 때 물을 사용하지 않는 ‘무수(無水) 소변기’로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보라산업 관계자는 “하루 평균 5회 화장실을 이용하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보면 물 안 쓰는 소변기는 한 달에 450ℓ, 1년에 1인당 5400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에코시스케이도 물 안 쓰는 남성용 소변기인 ‘아쿠아프리 소변기’를 내놨다. 물과 전기를 쓰지 않는 대신 카트리지와 밀폐용액을 활용해 악취를 막으면서 살균·항균 효과를 내는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소변에 섞인 수분 외에 3%가량의 이물질을 물을 쓰지 않고 걸러줘 하수량을 줄인 것이다.

자연소재를 벽지 원료로 삼은 (주)에덴바이오벽지는 올해 새로 출시한 100여종의 천연벽지를 선보인다. 주원료는 삼림욕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phytoncide)처럼 천연항균물질이 방출되는 소나무 편백나무 등 침엽수다. 기능성 소재인 황토 일라이트(illite)와 게르마늄을 배합해 만들었다. 일반 화학소재 벽지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물질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을 막았다.

한라건설(주)은 지난 3월 댐·호수 분야에선 국내 최초로 환경부의 환경신기술 인증(제358호)을 획득한 친환경 기업이다. 2010년 생태하천복원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환경신기술 인증(제325호)을 획득한 데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댐·호수 등 수위 변동 때문에 수변이 발달하지 못한 곳에서 생물 서식공간이 훼손되는 것을 막으려고 물 한가운데에 부유하는 시설을 통해 생물의 서식공간을 조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05년 설립된 한국수도관리(주)는 가정·업무용 절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2009년 중소기업 우수상품 경연에서 대상을 획득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샤워기 부문으로는 최초로 미국 환경청(EPA)의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도 강력한 절수 정책을 펴는 호주 최고의 절수 인증인 워터마크(WaterMark) 등을 획득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