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고차 라운지] 올해 중고차 중 '베스트 셀링카'는 SUV
올해의 ‘베스트 셀링카’는 어떤 차량이 될 것인가?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독주를 해온 현대차의 ‘쏘나타’와 ‘아반떼’는 올해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경차의 대표주자인 기아차 ‘모닝’과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HG’도 왕좌를 노리는 주요 후보다.

그렇다면 올해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 셀링카는 무엇일까? 판매 대수로 최고의 자리를 선정하는 신차와 달리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 셀링카는 판매 대수는 물론 중고차 거래 시세도 고려해야 한다. 즉, 신차가격 대비 중고차 가치가 높은 차량이 베스트 셀링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해 중고차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되는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 ‘투싼 ix’와 ‘싼타페’, 기아차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4개 차종이 주축이 되는 SUV 라인은 중고차 시장에서 다른 차종을 압도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장 거래를 살펴보면 2010년식 투싼ix와 스포티지R은 평균 18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낙찰된다. 간혹 2000만원 넘게 낙찰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두 차량의 신차가격이 평균 25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가에 형성되는 중고차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3년이 지난 중고차 가격이 신차 대비 50~55%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중고차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식 스포티지와 투싼은 모델 변경이 이뤄졌는데도 이번 달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경매장에서 대부분 1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됐다. 최고 낙찰가는 1315만원에 이른다. 싼타페와 쏘렌토 역시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

SUV의 인기 이유로는 우선 차량 자체의 고급화를 들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국내 SUV가 세단 못지않은 편안함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고, 성능 및 인테리어, 옵션 등이 고급화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레저 문화가 확산돼 주말 가족 여행 및 다양한 여가 활동에 활용성이 뛰어난 SUV의 특징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중고차를 수입하는 중동과 러시아의 지역적인 특징도 SUV 중고 가격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도로가 험한 중동과 눈이 자주 오는 러시아의 특색이 SUV의 강점과 딱 맞아 떨어지면서 중고 SUV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올겨울은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잦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은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이고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시즌이다. 하지만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몰려 온다면 올해 중고차 베스트 셀링카 정상의 자리에 SUV 차종이 무난하게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제공:현대글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