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신세계에 대해 "실적과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보유' 유지.

이 증권사 박진 연구원은 "주가 모멘텀이 회복되기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이어질 소비 부진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이익 모멘텀 회복 역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12~2013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2.5%와 8.1% 하향 조정했다는 것. 10월 현재 기존점 성장세는 약 2%이나 월말로 가며 약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EPS는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낮은 베이스(base)와 소비경기 안정화, 의정부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OP)은 전년 대비 9.1% 증가하겠으나 강남점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가 25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세계는 10월 중순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1조25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며 "강남점 매입에 이은 신규 투자 및 본점 리뉴얼 등 대규모 투자로 순차입금은 지난해 6300억원에서 내년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