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9일 기아차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면 4분기 극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3000원을 유지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3분기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8610억원(전년대비 +4.0%), 순이익 8290억원(+27.9%)을 기록해 시장전망치를 각각 10.2%, 13.1% 하회했다"며 "실적하회의 이유는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 예상보다 컸던 임금인상, 33%에 달하는 법인세율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발표된 숫자로만 판단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나 최악의 조건에서 나온 수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기아차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추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기아차의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13조1000억원(+19.1%), 영업이익 1조1700억원(+42.2%), 순이익 1조1300억원(+42.7%)으로 가파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파업손실 만회, 미국 업황 호조 수혜, 중-일 영토분쟁반사이익, 유럽시장 점유율 강세, K3효과 극대화 등이 실적개선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2012년 기아차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20.3%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 주가를 전년말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계산시 전년말대비 30%나 싸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