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을 총괄하는 수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드라기 총재는 28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쇼이블레 장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회원국 각 정부는 쇼이블레 장관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며 “개별 회원국의 재정 주권 중 일부를 유로존 차원으로 넘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지난 18~19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회원국의 재정정책을 공동 관리·감독하는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핀란드와 네덜란드 등 북유럽권 국가들이 이에 동조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12월 13~14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통합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