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24억원을 추정된다"며 "3분기 PC D램을 중심으로 D램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고, NAND가격 반등은 소폭에 그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D램 29나노 공정전환에 따른 초기 수율 이슈로 인해 출하증가는 둔화됐고 원가절감도 소폭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8% 하락하고, NAND ASP는 16% 하락해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 하락은 둔화되고, NAND가격 상승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기에다 D램 29nm 수율개선으로 출하증가와 원가절감이 가능해져 긍정적"이라며 "하이닉스의 D램 29nm는 단순한 미세화로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4분기 D램 ASP는 4% 하락에 그치는 반면 원가절감이 이보다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NAND ASP는 3%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여 4분기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NAND도 선발업체들의 감산 이후 급격한 증산 가능성 낮은 상황이나 PC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모바일 D램과 NAND에서 애플의 가격결정력이 강화됨에 따라 하이닉스의 장기성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메모리 수급 호전에 대한 기대는 긍정적이나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