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스페인 호재에 이틀째 상승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5일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0.70%) 오른 1955.15를 기록했다.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코스피도 강세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13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도 224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1549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450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거래가 59억원, 비차익거래가 391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1.96%), 건설업(1.08%), 화학(0.98%)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가 하락반전한 가운데 코스피 소형주지수도 0.28% 떨어지며 중소형주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거의 올랐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신한지주가 상승했으며, 현대모비스는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61개 종목이 올랐고, 354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9400만주, 거래대금은 4조1400억원이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강세를 이어가며 장중 1103원대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 이날 환율은 1.70원(0.15%) 내린 1105.5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