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전쟁] 하이트진로, 日시장 성공 발판삼아 세계 주류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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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세계적인 양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업계와 소주업계에서 각각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하이트맥주(1933년 설립)와 진로(1924년 설립)가 합병해 작년 9월 새 출범했다. 이 회사는 올여름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17년까지 해외 매출을 작년 대비 100% 늘린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수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18%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60여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드라이피니시d, 진로막걸리 등 총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 주류전문잡지 드링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진로 소주는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수출실적은 2008년 8401만달러, 2009년 9288만달러, 2010년 1억707달러에 이어 작년엔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억3681만달러 등으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해 왔다.
이 회사는 통합 이후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양인집 진로(일본법인·옛 진로재팬)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사장에 겸임 발령,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최대 해외법인인 일본 진로는 1988년 설립 이후 1998년 단일품목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에 오르는 등 이미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 235억엔,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두 배 증가한 11억9000만엔을 기록했다. 일본 내 주류기업 중 9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류식 소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