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경쟁력 세계 14위…정보기술·교통시설 '우수'
세계 주요 27개 도시 중 서울의 경쟁력은 14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기술(IT)과 교통시설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주거환경 항목에선 낮은 순위에 그쳤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는 10일 ‘세계 27대 경제·사회 중심도시’ 연구보고서에서 서울의 종합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오른 14위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1위는 미국 뉴욕이 차지했고 영국 런던과 캐나다 토론토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I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활용도와 IT기술 발달 정도를 평가하는 ‘기술 준비도’ 항목에서 전체 도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인터넷 접근성이 높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교통시설 발달’ 부문에선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 요금, 공항 접근성 등 세부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주거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통계와 주거환경’ 항목에서 서울은 25위에 그쳤다. 주택 공급이 불안한 데다 시민의 주거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PwC는 지적했다.

전체 경쟁력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뉴욕이 차지했다. 전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지난해 6위에서 4계단 뛰어오른 런던이었다. 올림픽 개최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위엔 토론토, 4위엔 프랑스 파리가 올랐다.

아시아 도시들은 경제 분야에서 약진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비즈니스환경 분야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제적 영향력 항목 9위였던 중국 베이징은 올해 1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8위였던 상하이도 5위로 3계단 올라섰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