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란(25·쌍방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조영란은 6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6천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조영란은 공동 2위 장하나(20·KT)와 이민영(20·LIG손해보험)을 3타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07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 대회와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영란은 개인 통산 3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4번 홀(파5)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기세를 올린 조영란은 8번과 10번 홀에서도 한 타씩 줄여 보기 없이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조영란은 "어제 후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는데 오늘도 샷 감각이 좋았다.

다만 퍼트가 어제처럼 잘되지 않아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며 "오늘 아쉬움을 내일 다 만회하겠다"고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우승을 별렀다.

그는 "추석 연휴에도 퍼트 연습을 틈틈이 했고 추석 전날 그립도 바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고 소개하며 "사흘 내리 60대 타수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에 대해서는 "고3 때 국가대표 기회를 얻었지만 바로 프로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때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해 올림픽에 나가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상금 1위 김자영(21·넵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상금 2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2오버파 146타, 공동 30위로 부진했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윤채영(25·한화) 등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달 터키에서 끝난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김민선(17·이포고2)과 백규정(17·현일고2)이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