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대한제당에 대해 원재료(원당) 단가 하락으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우원성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중 비중이 큰 원당 가격에 의해 손익이 영향을 많이 받지만 원당 선물가격이 2011년 하반기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 기준 원당 투입 단가는 2012년 5.6%, 2013년에는 13.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료용 곡물 투입단가 상승과 설탕 판가 인하가 예상되지만 원당 투입 단가의 하락, 사료 부문의 가격 전가에 힘입어 2012년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17.9%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사료 사업의 확대는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중국 사료산업은 1980~1990년의 한국처럼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 산업으로 판단된다"며 "대한제당의 중국 사료사업은 천진, 청도, 남경의 3개 법인을 통해 지난 7년간 연평균 14.8%의 매출 성장세(달러매출 기준)를 보였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10%의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연결기준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보유 부동산의 가치는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신천동 본사사옥, 역삼동 TS우인 사옥, 송추CC 등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높아 실질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1배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12개월 추정 주당순이익 대비 6.9배 수준으로 음식료업 평균(13.7배, 오리온 제외)의 절반 수준"이라며 "원재료 가격과 환율 증감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디스카운트 요인을 갖고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보수적인 수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