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4일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민주·시민·미래캠프 3개 축으로 이뤄진 담쟁이선거대책위원회 가운데 민주캠프 구성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선대위의 면면을 살펴보면 위원장 및 본부장 이상 간판급엔 당 안팎의 비노(노무현) 인사들이 전진 배치된 반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팀장급 이하엔 친노 인사들이 포진한 게 특징이다.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 중 당내 인사는 6명이다. 박영선 이인영 이학영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기존 대선기획단 기획위원에 호남 4선의 이낙연 의원,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순옥 의원을 추가한 것이다. 외부 인사로는 안도현 시인과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에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사회적기업 에듀머니의 제윤경 대표 등 2명이 추가됐다. 본부장급 이상에 친노 인사가 한 명도 없어 탕평인사를 어느 정도 이뤘으나 ‘친노라인’으로 짜인 실무급을 두고는 “결국 친노냐”는 뒷말이 나온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