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등락 끝에 간신히 1990선을 지켜내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포인트(0.17%) 떨어진 1992.68로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지표 개선으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도 강보합으로 장을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선데다 연기금도 장중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이 1747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를 주도하면서 전체 기관은 1678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도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5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만이 매물을 사들이면서 2073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9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차익거래가 875억원, 비차익거래가 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53%), 운수창고(1.15%), 전기가스업(1.11%) 업종이 올랐고, 건설업(-1.32%), 화학(-0.73%), 유통업(-0.69%)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오는 5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 끝에 0.15% 하락으로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한국전력, 신한지주도 떨어졌다. 포스코기아차, 삼성생명, 현대중공업은 올랐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호전이 기대되면서 2.89% 올랐다.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급락했던 웅진그룹주들도 급반등했다. 웅진코웨이가 14.10%, 웅진케미칼이 10.47% 폭등했고, 웅진에너지와 웅진씽크빅도 각각 7.89%, 3.94% 올랐다.

지난 2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4조원 밑으로 떨어졌던 거래대금은 다시 5조원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날 거래량은 5억8400만주, 거래대금은 4조81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0.12%) 오른 1113.8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