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미국의 9월 ISM 제조업지수가 반등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며 특히 국내 IT주에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대한 논란은 많지만 ISM제조업지수 반등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통상적으로 ISM제조업지수의 반등은 내구재 소비증가와 맞물려 국내 수출주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고 국내 IT(전기전자)주의 상관관계도 높은 편이다"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이어 "9월 ISM제조업 지수의 반등은 한국 IT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향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미국의 ISM제조업지수가 반등하는 경우 애플 등 기술주가 힘을 얻었고 국내 IT주도 연동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9월 중 미국의 기술주 랠리는 애플과 구글이라는 두 종목이 집중적으로 주도했기 때문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내 IT업종의 수익률은 1.0%에 불과했다"며 "이에 반해 한국의 IT업종은 좀 더 다양한 종목군들이 움직여 코스피200 IT기준 9월 수익률 5.0%를 기록했고 10월 중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유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술주 랠리가 한국 IT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를 기반으로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착을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9월말 기준으로 MSCI Korea ER(기업실적 상하향 조정비율)을 보면 IT는 5.4%로 유틸리티(6.7%)에 이어 두 번째 높다"며 "미국 기술주 랠리와 3분기 어닝시즌, ISM제조업지수의 개선에 힘입어 국내 IT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