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로 강력범죄 막는다…한국에스리, 지자체별 통합관제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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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기존 관제시스템과 관할 범위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게 한국에스리의 설명. 기존엔 각 지자체 전체의 범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았다. 폐쇄회로 TV를 통해 특정 구역의 상황만을 체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지자체 단위로 한 눈에 범죄상황 등을 파악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
리차드 윤 사장은 “위치기반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하면 어디서 어떤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어떤 유형의 범죄가 어디서 많이 발생하는지를 분석할 수 있어 범죄 발생 지역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며 “부산시, 강원 춘천시, 충북 진천군에선 이미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이를 활용하는 지자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스리는 세계 1위의 GIS 기업인 에스리의 한국법인으로 1998년 설립됐다. 국내 시장에선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 사장은 1993년부터 에스리 본사에서 일했으며 올해 1월 한국에스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서울시, 다음, 네이버, 현대해상, 대우조선해양 등이 한국에스리의 주요 고객이다.
한국에스리는 올여름엔 전 세계 태풍 경로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태풍 지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GIS 정보 공유 플랫폼인 ‘ArcGIS 온라인’을 통해 태풍경로, 강풍 범위, 강수 지역 등 다양한 기상 정보를 제공한 것. 윤 사장은 “볼라벤 등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반인들이 태풍의 이동진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많은 분야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스리는 이런 차원에서 선거용 GIS 소프트웨어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선거 결과를 중계하고 지역별 분석 자료를 함께 제시하는 것. 윤 사장은 “지난 총선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오는 대선에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해 활용도를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