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합격자 20%가 30세 이상…글로벌 역량과 보험지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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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하반기 입사 Q&A
“보험은 약장사가 아닙니다. 사람과의 소통은 말이 아니라 진정성이요, 공감입니다. 사람에게 진실되게 다가가는 사람을 원합니다.”
‘보험은 사랑입니다’라고 운을 뗀 김춘곤 동부화재 인사지원팀장은 “보험사에서 원하는 인재는 진실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류전형 통과 기준은.
“전공-학점-어학-자기소개서다.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지원자에게 똑같은 기회를 준다. 다만 지원직무와 관련한 전공은 서류전형에서 만큼은 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품개발과 같은 직무는 수학·통계학 등 전공 등을 우대하고 있으며, 다만 이후 면접과정에서는 크게 고려되지 않는다. 이른바 명문대생들도 서류 전형에서 많이 탈락하고 있는데, 서류 전형에서는 채용계획 인원의 7~8배수를 선발한다.”
▷명문대생은 어떤 이유로 떨어지나.
“출신 대학보다는 개개인의 기본 역량을 중시한다. 회사에서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협업을 할 수 있는 소통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주어진 틀 속에 있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 회사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문제상황에 대한 해결책, 열정을 발휘해 성취한 노력과 경험, 지원직무와 동기에 대한 설득력 있는 PR 등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8개 직무별로 모집하는데, 직무와 적합한 전공, 학점, 어학, 자격증, 자기소개서 등 항목별로 20~30%의 가중치를 둔다. 어학, 성적 등은 점수가 높으면 그 노력을 인정해 높은 점수를 준다. 재도전자들은 필터링을 통해 기회를 박탈하기보다 과거자료와의 비교 검토를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인문계열 채용은.
“전공은 안 본다. 다만 관련 전공자보다 지원 직무와 관련해 더 많이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영어성적을 보는 이유는.
“동부화재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글로벌 역량을 가진 보험전문가를 육성하려는 의도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1차면접 주안점은 보험지식에 대한 능력검증이다. 일정 과제를 주고 프레젠테이션을 본다. 2차면접은 사장님을 비롯 임원 5명이 인성, 기업관, 가치관, 태도, 자세를 본다. 이력서의 스펙은 안 본다.”
▷PT를 통한 보험의 전문성을 얼마나 보나.
“보험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을 입사시킬 순 없다. 동부화재에 대한 지식과 보상과 관련된 이슈가 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열린채용을 한다는데.
“취업재수생, 고시생, 다른 기업퇴사 직원 등 이들에게도 기회를 준다. 상반기 합격자 중 30세 이상자가 20명이나 됐다.”
▷현장영업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상당수는 현장 영업지점장이나 부지점장으로 배치된다. 지점장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인품이 중요하다. 단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성을 지녀야 한다. 보험은 약장사가 아니다.”
▷취업을 위해 휴학을 많이 한다.
“휴학을 하고 졸업했더라도 문제 삼지 않는다. 우린 스펙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업 후 사회경험을 한 뒤 밑바닥부터 경험하면 성장할 여지가 많다. 졸업을 앞두고 1~2년은 첫 시작을 어디서 할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너무 길면 안좋다.”
▷남자가 많다고 들었다.
“영업관리와 보상관리 등 현장 직무의 특성이 있어서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는 54명 중 4명이 여자였고, 영업·보상 직무를 제외하면 20명 중 4명인 셈이다. 대졸 정규직 중 여직원 비율은 10% 정도다.”
▷인적성의 비중은.
“인적성에서 10% 전후로 불합격자가 나온다. 인성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적성은 언어-수리 추론인데 하위 점수자를 가려낸다.”
▷면접 때 지원자들의 실수가 있다면.
“신입 순수연봉이 4686만원이다. 큰 액수다. 이 정도의 연봉을 회사에서 주기에 간절함,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면접대기 중엔 예의있는 모습을 보여달라.”
▷석ㆍ박사에 대한 가점은.
“석사는 서류전형 때 5% 가점을 받는다.”
▷지방대생은 대기업 입사가 어렵다는데.
“딱히 지방대생이라고 불이익은 없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의 지원자 규모가 7 대 3 정도다. 최종합격자의 비율도 7 대 3 정도인데, 지원자 규모를 안보고 최종 합격자 비율만 놓고 보기에 그런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취업준비생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취업을 최종 목표로 삼아 적성과 관계없는 지원에 에너지를 쏟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신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올인하면 좋을 것 같다. 지원직무에 대해 분석해라. 필요역량이 뭔지 파악하고 과거경험을 통해 본인의 장단점은 뭔지 진솔하게 피력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