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작황이 타격을 받으면서 9월 신선식품지수가 8.6%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7% 상승, 1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0.7%를 기록한 뒤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채소는 지난달에 비해 27.4%나 올랐고, 전년 동월보다는 11.4% 상승했다. 과일도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11.2% 올랐다. 농축수산물 전체 가격도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 대비 4.1%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호박이 전달에 비해 179.2% 오른 것을 비롯해 상추(113.0%) 토마토(71.7%) 오이(53.1%) 배추(33.7%) 사과(10.9%) 등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주는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공급량이 늘어난 일부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만 떨어졌다. 전달에 비해 닭고기는 3.8%, 갈치는 6.2% 하락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