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무용품업체 3M이 세라믹업체를 인수한다. 소재사업 부문 확장을 통해 유럽발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블룸버그통신은 3M이 미국 세라믹업체 세라딘을 부채 1억9000만달러를 포함, 총 8억6000만달러(주당 3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M은 연말께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3M은 이번 M&A로 내열소재, 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해 방위산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세라딘은 1967년 설립된 세라믹 소재업체로 작년 매출은 5억7200만달러에 달한다. 방위산업 매출 비중은 39%이고 내열소재 비중은 29%에 달한다.

3M은 최근 글로벌 불황 돌파 전략으로 ‘몸집 불리기’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3M은 이번 세라딘 인수 외에도 올 들어 소재사업 부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초 미국의 사무용품 및 특수화학원료 업체 에이버리데니슨을 5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잉게 툴린 3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기불황 돌파를 위해서는 회사의 크기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강동균/임기훈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