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어갔다.

2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조사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조사에서 삼성은 329억 달러(한화 약 36조6200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 대비 8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 1위는 코카콜라(778억 달러)가 차지했다. IT기업인 애플,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위에서 5위까지 휩쓸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해 234억달러에 비해 40%나 급증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균 상승률(10%)은 물론 업계 평균 상승률(16%)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 분야의 성공과 TV 부문에서의 6년 연속 세계 1위 등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T솔루션 부문과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가치상승에 기여했다.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브랜드 전략과 일관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삼성 브랜드를 강화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 위상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2009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기업으로는 삼성과 현대자동차(53위), 기아자동차(87위) 등 3개 기업만이 100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