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실시되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수험생들은 긴장감과 초조, 스트레스로 인해 여러 건강 상의 문제를 호소한다. 좋은 컨디션을 시험 당일까지 유지해야 하지만 수험생증후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자식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르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라는 마음에 보양식을 해주거나 보약을 지어주기도 한다. 한약은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체내 기운이 막혀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찾고 있다.

김도준 참한의원 원장은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체내 열이 위로 올라가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아 위장과 아랫배의 기능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수험생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뇌신경을 보호하고 집중력과 지구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두뇌회전을 빠르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탕약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심장 기능을 도와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을 안정시키고 오장육부를 조절, 인체 조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수험생의 몸을 보호하면서 체력을 증진시키고 수면부족과 과로 등으로 인해 피로감을 덜어주는 것을 돕기 위한 처방”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탕약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정신적으로 예민해져있는 수험생들이 양방 치료를 받는 것보다 한결 수월한 측면이 있다. 예컨대 환절기 걸리기 쉬운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피로가 쌓이고 몸이 허해지면 몇년간 고생한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할 시기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기보다 적절한 보약 한 첩으로 기를 복돋아 주는 것은 어떨까.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참한의원이 제시하는 수험생의 체력관리 Tip>

①잠을 잘자는 것이 최상의 컨디션 유지 비법이다

②아침형 인간이 돼라

③하루 5시간 이상은 폭 수면을 취한다

④뇌는 포도당을 원한다

⑤평소 먹던 음식으로 소화불량을 예방하자

⑥수분과 비타민 섭취로 감기를 예방하자

⑦걱정을 줄이고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