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1110원대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내린 1111.4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일 기록한 연중최저점(1115.5원)을 경신한 것이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5.2~1116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4원 높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지난주 추석 네고 물량을 소화한 서울 환시는 1100원을 앞둔 경계감 속에 아주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지난주 추석 네고 소화 이후 강한 모멘텀을 제공할 만한 변수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연저점을 밑돈 가운데 11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1109~1115원, 이번 주중 거래 범위로 1108~112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