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2일 기아차에 대해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은 유지.

최대식 BS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아차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파업 영향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취약한 국내 증시의 수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대형주는 현대차, 중소형주는 부품주로 수급이 쏠리면서 기아차는 수급상으로 소외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 모두 기아차에서 현대차로 시프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차는 외국인이 2거래일 동안 200만주 이상을 내다 팔았다. 중소형 부품주 쪽으로도 연기금의 매수가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3분기 실적은 하기 휴가, 추석 연휴 등 계절성으로 인해 2분기 보다 못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파업 영향은 연간으로 보면 잔업, 특근 등을 통해 커버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글로벌 판매(출하)대수는 172만9411대로 전년동기비 7.8%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11조7435억원, 영업이익은 9493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17.6%와 14.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은 1만250원이며 전날 종가(6만9400원)에 의한 주가수익비률은 6.8배"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7배 이하로 떨어진 것. 특히 글로벌 생산량 기준으로 기아차의 적정 시가총액은 현대차 대비 55~60% 정도로 판단되지만 최근 양사 주가가 크게 엇갈리면서 현대차의 46.6%까지 떨어질 정도로 갭이 크게 벌어졌다.

그는 파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는 펀던멘털의 훼손으로 볼 만한 사안은 특별히 없기 때문에 최근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