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가장 중요한 해외수주가 올해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대형 건설주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6대 대형 건설사들의 연간 해외수주 목표치는 전년 해외수주액 대비 59.1% 증가한 516억불"이라며 "올해 3분기까지 달성한 해외수주는 218억불로 연간 목표치의 42.3%를 기록하고 있고 각 건설사별 향후 수주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들을 연내 모두 수주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수주액은 402억불로 연간 목표치의 77.8%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대 대형 건설사들의 연간 해외수주액 대비 3분기까지 수주 달성률을 살펴보면 09년 45.4%, → 10년 70.3% → 11년 63.7%로 평균 59.8%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결국 4분기에 수주가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연간 총 수주액의 40.1%를 4분기에 수주했기 때문에 올해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해외수주는 380억불(전년대비 +20.6%) 내외로 예상된다며 비록 연간 해외수주 목표치 대비 달성률은 73.6%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수주 금액이 전년대비 20.6%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주택 비중이 낮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에서 주도하는 셰일가스 혁명으로 향후 유가는 서서히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에 04~08년까지 경험했던 폭발적인 유가 상승에 힘입어 모두가 고성장 할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나고 이제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앞으로는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 건설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