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을 노리는 가수 '싸이'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올들어 2000억원 넘게 주식 가치가 늘어면서 주식부자 순위가 130위에서 49위로 상승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올 초 주식가치가 1299억원으로 130위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 싸이 인기를 타고 주식가치가 무려 2천102억원(161.8%) 증가하면서 3402억원이 됐다.

소속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 초 3만6400원에서 9월 28일 9만5300원으로 161.8% 상승했다.

양 대표는 올 초 130위에서 49위로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64위)를 제치고 연예인 출신 중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양 대표는 주식가치 증가율에서는 3위(161.8%), 증가액에서는 10위(2102억원)를 기록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소속사인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씨는 87위에서 64위로 올라갔지만 양 대표에게는 뒤졌다. 이 씨는 올 초보다 주식가치가 40.3%(753억원) 늘어난 2622억원이었다.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 9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이 10조85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주식 부자는 총 176명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월 2일과 비교해 1조9739억원(22.2%) 늘었다. 이는 이 회장이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주식 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올 초와 비교해 12.9%(8401억원) 늘어난 7조3497억원이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위로 3조4026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계산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4위(2조9462억원)였고 정몽준 의원(1조9487억원)이 5위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으로 서 사장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조1771억원(66.5%)이 늘어났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