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꼴불견 손님이 되지 않으려면, 알바생들에 대한 정중한 말투부터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알바몬이 최근 식당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287명을 대상으로 식당 꼴불견 손님을 조사한 결과 '반말하는 손님'이 1위를 차지했다.

알바생들은 식당 최악의 꼴불견 손님(*복수 응답, 최대3개)을 묻는 질문에 “알바생이라고 반말로 명령하듯 말하는 손님(13.4%)이 가장 꼴불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시끄럽고 버릇 없는 아이를 방치하는 손님(11.6%)’과 ‘금연 표시 앞에서 담배 뻑뻑 피우는 손님(10.6%)’이 나란히 꼴불견 손님 2,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알바생이랑 말하기 싫다면 무조건 “사장 나와”라고 우기는 손님(9.9%)’, ‘알바생 권한 밖의 일을 요구하는 손님(8.3%)’, ‘한꺼번에 안 시키고 계속 오라가라 하며 일 시키는 손님(7.6%)’ 등이 가세했다. 그 밖에도 ‘영업시간이 아닌데도 먹고 가야겠다고 우기는 손님’, ‘알바생에게 술 권하는 손님’, ‘음식 그릇에 담뱃재나 쓰레기 버리는 손님’, ‘3분마다 불러 빨리빨리 외치는 손님’, ‘없는 메뉴 달라고 하는 손님’ 등의 응답들도 뒤따랐다.

알바생 "이런 손님이야말로 최고의 꼴불견"
한편 알바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후회할 때도, 만족할 때도 다 ‘돈’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의 77.7%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후회의 순간 1위로 ‘아르바이트 급여가 생각보다 적을 때(18.5%)’를 뽑았다. ‘폭언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았을 때’는 이보다 약간 적은 16.8%의 응답을 얻어, 알바생들은 부당한 대우 보다 돈이 기대에 못 미쳤을 때 더 실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생각보다 일이 힘들고 고될 때(13.6%)’, ‘사장님이나 상사의 비위 맞추기가 너무 힘들 때(11.0%)’,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마음이 맞지 않을 때(10.8%)’ 등도 알바를 후회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르바이트 하기를 잘했다고 만족한 경험은 후회의 경험보다 훨씬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93.0%가 ‘알바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해 후회의 경험보다 약 15%P 가량 많았다.

아르바이트에 가장 만족하는 순간은 단연 ‘월급을 받은 날(32.3%)’이 꼽혔다. 그밖에 ‘손님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을 때(13.5%)’, ‘내가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용돈이나 선물을 드렸을 때(10.7%)’, ‘나의 단골 손님이 생겼을 때(9.5%)’, ‘급여를 올려줬을 때(9.2%)’, ‘일이 손에 익어 능숙해 졌을 때(8.5%)’도 아르바이트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