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서 신용카드 산업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고객들의 마음을 읽은 신상품들을 내놓은 덕분이다. 지난 12일 심플카드는 결제액에서 1000원 미만의 잔돈을 깎아주는 혜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결제액의 0.5%도 돌려준다. ‘전월에 얼마 이상 써야 한다’는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도 없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도 외에 “카드를 다시 쓰겠다”는 재이용 의향에서도 신한카드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직원 응대 태도와 편리한 결제, 이해하기 쉬운 이용대금 명세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연말정산에서 신용카드보다 더 많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체크카드 산업 만족도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20~30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체크카드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010년 12월에 내놓은 ‘KB국민 노리 체크카드’가 효자노릇을 했다. 출시 1년여 만에 150만장을 돌파하는 등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KB체크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8조원이 넘는 이용실적으로 처음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만족도와 재이용 의향이 높았다. 이용 편리성, 업무 처리 및 홈페이지 편리성 등의 항목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 인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도시가스 산업 만족도도 작년보다 개선됐다. 요금 적용 방식을 천연가스 발열량 기준으로 바꾸며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부산도시가스가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며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키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 하이원리조트가 스키장 대표주자 이미지를 굳히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