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보장' 공무원, 노후준비 가장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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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 KB경영연구소, 3700명 은퇴설계 조사
자영업자 가장 취약…부동산만 처분해도 은퇴자금 여력 커져
자영업자 가장 취약…부동산만 처분해도 은퇴자금 여력 커져
KB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KB노후준비지수로 살펴본 한국인 노후준비 실태’를 26일 발표했다. KB금융지주가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맞춤형 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론칭 간담회에 맞춰 내놓은 것이다.
이 자료는 KB경영연구소가 올해 6~7월 두 달간 은퇴 이전 세대(25~59세)이면서 소득이 있는 전국의 3700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자체 산출모형을 적용해 분석했다.
○은퇴 이후에도 공무원이 안정적
공무원과 준공무원들의 재무준비지수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공무원·준공무원들의 재무준비지수는 68.2였지만 2위에 올라선 전문직 및 관련종사자는 49.7에 불과했다. 이어서 △사무직·경영관리직 48.6 △기능직 39.1 △판매·서비스직 38.3 △자영업 34.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노후준비 자금의 40% 가까이가 공적연금과 퇴직연금 등으로 충당되고 있어서다. 전체 가구주의 노후준비 자금 구성비를 살펴보면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이 38.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응답자 전체의 노후준비지수 평균은 53.3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처분하면 준비여력 커져
응답자들이 예상하는 노후 생활 필요자금은 월평균 235만원이지만 실제 준비한 노후자금은 월평균 109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 측은 응답자들이 자신의 기대치를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부동산 자산 활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실제 은퇴 이전 가구 중 전·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는 비중은 68.5%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거나 주택연금으로 활용할 경우 재무준비지수는 평균 46.3에서 57.7로 대폭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의 재무준비지수 개선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부동산을 활용할 경우 서울이 15.3포인트, 경기와 인천이 12.6포인트, 10.5포인트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양극화 현상에 따라 노후준비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B노후지수를 0에서 100까지 열 개 구간으로 나눴을 때 0~10과 90~100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중이 각각 21.8%와 22.0%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구간은 모두 10%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노후준비지수
응답자들이 노후에 필요하다고 추정한 자금 대비 현재 수준인 재무준비지수와 건강, 심리적 안정 등을 나타낸 비재무준비지수를 함께 반영한 지수. 재무준비지수엔 연금, 저축액, 부채 등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