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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동부 항만노조 파업 예고…수출물류 차질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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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품 운송지연 움직임…기업들 현지 재고량 조절
    4분기 수출 체감 3년來 최저
    미국 동부해안의 터미널 운영업체와 항만노조 간 갈등으로 항구가 폐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수출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우회 수출과 조기 선적으로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물류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와 KOTRA에 따르면 동부해안 화물 하역을 맡고 있는 미국동안항만노조(ILA)와 터미널 운영업체인 미국항만연맹이 계약 갱신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수출 물품의 운송 지연과 운임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양측은 오는 30일로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4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미 연방조정화해국(FMCS)이 중재에 나서 협상 시한을 12월29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수출업체들은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미국 내 재고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미국 서부항이나 캐나다지역 항구로 해운 노선을 바꾸고 있다. 또 서안지역으로 물동량이 몰려 항만 처리가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조기 선적을 고려하는 업체도 있다.

    협상 기한이 연장되기는 했지만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무역업계는 보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뉴욕 뉴저지 볼티모어 보스턴 노퍽 사바나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휴스턴 등 동부의 모든 항구가 폐쇄돼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수출업체들은 경로 변경으로 운송 지연과 운임 상승 등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업체들이 지체료와 화물보관료 등을 부과해 수출 업체들의 피해는 더 커지게 된다.

    한편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전 분기보다 10.1포인트 하락한 77.4를 기록해 5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분기(66.1) 이래 14분기 만의 최저치다. EBSI 수치가 100 이하면 전 분기보다 수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수출채산성이 58.6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중국 유럽 등 수출국 경기(70.5), 자금 사정(78.5), 국제 수급(79.5), 설비 가동률(89.7) 등 수출 관련 모든 부문의 전망이 좋지 않았다.

    무역협회 화주협의회 관계자는“해외 파트너와 사전 조율을 통해 해안 운송뿐 아니라 내륙 운송 또한 지체되지 않도록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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