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독약품, 제넥신 2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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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배정 증자로 지분 19.7% 매입
전환사채 행사땐 사실상 인수
▶ 마켓인사이트 9월26일 오후 1시41분
한독약품이 코스닥 상장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제넥신 지분 19.7%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전환사채(CB) 167억원도 인수하기로 해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사실상 제넥신을 인수하게 된다.
제넥신은 한독약품을 대상으로 116만2000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독약품이 보유한 제넥신 지분은 122만4500주(19.7%)로 늘어나 2대 주주가 된다.
제넥신의 최대주주는 149만4500주(29.6%)를 갖고 있는 성영철 대표와 특수관계인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성 대표의 지분율은 23.2%로 떨어진다.
한독약품은 제넥신 CB 166억5000만원어치도 인수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연 4.7%다. 내년 10월27일부터 주당 1만6650원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 25일 제넥신은 1만6800원으로 마감했다.
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 한독약품의 보유 주식은 222만4500주로 성 대표 지분을 넘어선다.
한독약품과 제넥신은 CB의 보통주 전환이 결정될 때까지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성장호르몬 공동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이전부터 기술적 제휴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당장은 제넥신의 경영권을 행사할 의향이 없다”며 “CB의 보통주 전환은 향후 주가 상황을 검토하고 제넥신 경영진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줄기세포 치료제와 항체융합 단백질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의약품 회사다. 2009년 9월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나 상장 이후 매년 적자를 지속했다. 상반기 매출은 40억원이었고 3억원의 손실을 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