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중국의 반일 감정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은 과거 어느때보다 심각한 상황이고, 국가에 대한 상징성이 높은 자동차의 특성 때문에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현대차는 이번 중국의 반일 감정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는 주로 일본업체들과 경쟁하는데, 이번 사안으로 중국 시장에서 외국브랜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생산능력 부족에 시달렸던 현대차가 3공장 준공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60만대에서 100만대로 크게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신형차 '엘란트라'의 중국 출시에 이어 오는 12월 신형 '산타페(DM)'를 출시할 예정이란 점 역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차 9월 중국공장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8만대 수준을 기록,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도약한 중국시장에서 현대의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