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이폰5에 대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호재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규모 채권 매입 발표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3일 장중 685.5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도 1.97% 상승한 682.98달러로 마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가는 각각 683.29달러(9월10일)와 680.44달러(9월7일)였다. 시가총액은 6402억달러(약 716조원)로 불어났다.

아이폰5는 혁신적인 요인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연말까지 애플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출시 일정을 공격적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연말까지 100개국에서 아이폰5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애플 주식(136만주)의 가치가 1조원에 육박했다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쿡 CEO는 스티브 잡스 전 CEO와 마찬가지로 현금 대신 애플 주식으로 급여를 받는다. 작년 8월 그가 CEO에 올랐을 때 받은 애플 주식은 100만주. 당시 총 3억8000만달러(약 4250억원)였던 이 주식 가치는 1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