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결국 프랑스 자동차의 현실 직시한 올랑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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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푸조의 감원 정책은 불가피하고 다급한 과업이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다. 푸조가 오네지역 공장을 폐쇄하고 8000명을 감원하기로 하자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며 원점으로 되돌리려 한 좌파 올랑드 정권이었다. 오히려 현대자동차를 불공정 경쟁으로 몰아붙이며 속죄양 만들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가 나오면서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가 시끄럽다. 과연 무엇이 유럽의 문제였는지 돌아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벤츠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긴 푸조다. 폭스바겐을 물리친 국민차로 히트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프랑스에서만 판매량이 21.6% 감소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60% 이상 하락했다. 경쟁사들이 1988년 이후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때 푸조는 오히려 프랑스 시장에만 안주했다. 중소형 자동차에만 매몰돼 훨씬 수익이 높은 고급 자동차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푸조 가문이 가문의 이익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있다. 무엇보다 노동 인력과 생산설비 과잉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올랑드 정권은 푸조의 곪은 환부를 도려내기는커녕 오히려 현대와 기아차가 프랑스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해달라고 유럽연합(EU) 측에 요구했다. 유럽 판매차 중 현대차가 55%, 기아가 60%를 EU권역 내에서 생산하는 사실은 애써 모른 체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푸조의 수출이 줄고 현대차 판매가 느는 것이 자유무역협정(FTA) 탓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솔직한 지적들이 흘러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대차가 어떤 경쟁 기업보다 낮은 생산비용과 노동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프랑스인들이 현재의 상황을 불평할 수는 있지만 현대 기아의 활동을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세이프가드 요구에 대한 EU 결정이 이달 말에 나온다. 다행히 입장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보호주의에 대한 반성도 나온다. EU 결정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실을 직시하려는 유럽의 노력은 그래도 가상하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벤츠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긴 푸조다. 폭스바겐을 물리친 국민차로 히트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프랑스에서만 판매량이 21.6% 감소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60% 이상 하락했다. 경쟁사들이 1988년 이후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때 푸조는 오히려 프랑스 시장에만 안주했다. 중소형 자동차에만 매몰돼 훨씬 수익이 높은 고급 자동차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푸조 가문이 가문의 이익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있다. 무엇보다 노동 인력과 생산설비 과잉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올랑드 정권은 푸조의 곪은 환부를 도려내기는커녕 오히려 현대와 기아차가 프랑스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해달라고 유럽연합(EU) 측에 요구했다. 유럽 판매차 중 현대차가 55%, 기아가 60%를 EU권역 내에서 생산하는 사실은 애써 모른 체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푸조의 수출이 줄고 현대차 판매가 느는 것이 자유무역협정(FTA) 탓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솔직한 지적들이 흘러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대차가 어떤 경쟁 기업보다 낮은 생산비용과 노동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프랑스인들이 현재의 상황을 불평할 수는 있지만 현대 기아의 활동을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세이프가드 요구에 대한 EU 결정이 이달 말에 나온다. 다행히 입장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보호주의에 대한 반성도 나온다. EU 결정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실을 직시하려는 유럽의 노력은 그래도 가상하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