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CJ E&M, 넉달여 만에 3만원 '회복'
CJ E&M이 사흘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넉달여만에 주가 3만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최근 이재현 CJ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과 슈퍼스타K 4 흥행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다만 단기간 급등세를 이어오면서 과열 양상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4분 현재 CJ E&M은 전날 대비 1.18% 오른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25일 전저점인 2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이면서 한달 반만에 35% 가량 급등했다.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이끌었다. 기관은 최근 한 달 동안 334억55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평균 매수 단가는 2만7667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종가 기준 기관 수익률은 8% 가량이다.

이재현 CJ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도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닷새 동안 30만5448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취득 규모는 86억9100만원 상당이다.

우호적인 수급 상황에 이어 하반기 이익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중순 방송을 시작한 슈퍼스타K 4의 광고 매출이 전편 대비 10~20% 증가한 25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연가시', '광해' 등 영화 라인업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CJ E&M의 영업이익이 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4%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컨센서스(164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10억원으로 10.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3만2667원 가량이다. 3만원 기준으로 상승 여력이 8.4% 밖에 남지 않은 수준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의 여지는 있지만 내년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조정시 매수 접근이 가능할 것"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