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이공계 300명 채용…면접 대기실서 큰 소리 통화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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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 입사 Q&A
홍석준 SK하이닉스 채용팀 선임을 통해 올 하반기 공채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그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 지원’을 경계하라”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종과 기업을 택할 것”을 주문했다.
▷채용 절차와 규모는.
“이공계 인재를 대상으로 300여명 뽑을 계획이다. 원서는 이달 18일까지 접수한다. 10월14일 직무적성검사, 1차 전공면접은 10월29일부터 나흘간, 2차 인성면접은 11월12~14일까지 예정하고 있다.”
▷대기업이라 서류전형 통과가 쉽지 않을텐데.
“지원서에 작성한 모든 항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서류전형을 실시하므로, 단순히 스펙이 낮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학 생활을 성실하고 알차게 보낸 지원자, SK하이닉스에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 그것을 자기소개서에 잘 표현한 지원자라면 서류전형 합격은 문제 없다.”
▷‘성의 없이 작성한 자소서’란 말이 애매하다.
“단적인 예로 자기소개서를 카피해서 많은 회사에 지원을 하다 보니 다른 회사이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것만 추려도 탈락자가 상당수다. 그만큼 지원회사에 대한 열의가 없는 지원자가 많다는 거다.”
▷SK하이닉스 인적성검사는 어떤 건가.
“7개 영역에 92문항 6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시중의 문제집은 유형파악에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내년부터는 그룹공통 인적성검사를 볼 예정이다.”
▷면접 때 지원자들이 하는 실수는.
“면접장 밖의 면접이 훨씬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면접장을 나오면서 상의를 휙 벗는다든지, 짜증을 내면서 의자를 발로 찬다든지, 대기장에서 통화하면서 큰 소리를 지른다든지…. 이런 모습도 다 면접에 반영된다.”
▷외국어 면접을 따로 진행하나.
“영업 마케팅, 상품기획 등 직무는 면접위원 재량에 따라 진행한다. 중국어 고득점자는 서류전형 시 우대한다.”
▷석사는 지원에서 우대받나.
“석사 학위자는 입사 후 경력 2년이 인정되며, 그에 따라 초임도 차이가 난다.”
▷지방대생을 위한 코칭을 해달라.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경북대·전남대·충북대와 ‘SK하이닉스 트랙’협약을 맺고 있다. 각 대학 재학생 20여명을 장학생으로 선발, 인턴십을 통해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반도체 회사라 여대생들이 좀 꺼릴 것 같다.
“상반기 합격자의 20%가 여성이었다. 공정분야에 지원자가 많은 것 같다. 좀 더 다양한 분야에 지원자가 많았으면 한다.”
▷대졸 초임과 복지제도는.
“인센티브를 제외한 초봉은 4000만원이다. 미혼자에겐 기숙사를 제공한다. 한 달 기숙사비는 7000원이다. 개인연금도 회사에서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묻지마 지원’을 하면 면접 때도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업종·기업을 신중하게 선택, 자신이 그 기업 입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면접을 통해 어필한다면 분명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