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말 이후 누적된 차익거래 순매수가 아직 4조2000억원 남아있어 9월 만기일은 매물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국가단체가 누적한 차익거래 순매수 4000억원은 빠르게 매도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선물 가격차이인 스프레드 가격은 약세 보이고 있는데, 스프레드 가격 하락은 만기일에 매수 차익거래의 청산을 유발하기 때문에 만기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차익거래 청산을 상쇄할 수 있는 비차익거래 매수가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또 다른 부담"이라며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의 배경인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9월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 우려만큼 만기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차익거래 매수의 대부분을 차지한 외국인의 매도 청산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