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뛰는 박지성(31)이 옛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박지성은 7일 아시아지역 스포츠 사이트인 ESP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며 "훌륭한 코치진·선수들과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박지성은 7년간 맨유에서 뛰면서 134경기에 출전했다.

맨유가 정규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에 박지성도 함께 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박지성은 "팀을 떠나기 적절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QPR에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명문 구단에서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박지성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러나 그는 "QPR은 강등권 탈출보다 더 높은 목표가 있다"며 "팀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경기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앞으로 3경기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매 경기 발전한다면 남은 경기들은 기대할만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시즌 득점왕 출신으로 올여름 맨유에 새롭게 합류한 로빈 판 페르시(29·네덜란드)의 활약을 확신했다.

박지성은 "판 페르시는 맨유에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며 "맨유의 뛰어난 선수들이 판 페르시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