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미스 교수 "번역은 他國의 문화 덧입힌 문학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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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詩문학상 받은 美 스미스 교수
"《엄마를 부탁해》감명 깊게 읽어"
"《엄마를 부탁해》감명 깊게 읽어"
시집 《화성의 삶(Life on Mars)》으로 제3회 창원국제시문학상을 수상한 트레이시 스미스 프린스턴대 교수(40·사진)는 7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중남미 이주민 문제,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전 등 인간 사회의 삶과 고통에 주목하다 보니 스스로 반성하는 태도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같은 시집으로 시 부문 퓰리처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이다. 이번 상을 심사한 최동호 고려대 교수는 “수상작 《화성의 삶》은 현실의 압력에 저항하려는 의지와 꿈을 우주로까지 확장시킨 역작”이라며 “스미스 교수가 구현하는 우주는 전례가 드문 초월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교수는 하버드대 영문과 시절부터 시인을 꿈꿨다. 생계를 위해 졸업 후 출판사와 외식업체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그는 “부모님이 뭘 해서 먹고 살 거냐고 걱정했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돌이켜 보면 어려움을 겪었던 그때의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번역을 통한 외국 독자와의 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는 “번역은 단순한 직역이 아니라 창조이자 생산”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원래의 시에 다른 나라의 문화가 들어가 재탄생하는 것은 ‘다르게 보기’의 실천이라는 것. 그는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한국문화와 이야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그는 최근 같은 시집으로 시 부문 퓰리처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이다. 이번 상을 심사한 최동호 고려대 교수는 “수상작 《화성의 삶》은 현실의 압력에 저항하려는 의지와 꿈을 우주로까지 확장시킨 역작”이라며 “스미스 교수가 구현하는 우주는 전례가 드문 초월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교수는 하버드대 영문과 시절부터 시인을 꿈꿨다. 생계를 위해 졸업 후 출판사와 외식업체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그는 “부모님이 뭘 해서 먹고 살 거냐고 걱정했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돌이켜 보면 어려움을 겪었던 그때의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번역을 통한 외국 독자와의 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는 “번역은 단순한 직역이 아니라 창조이자 생산”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원래의 시에 다른 나라의 문화가 들어가 재탄생하는 것은 ‘다르게 보기’의 실천이라는 것. 그는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한국문화와 이야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